▲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지지율을 굳건히 지키며 레임덕 없는 정부로 기록됐다.

한국 갤럽이 지난 6일 발표한 문 대통령 집권 마지막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4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1%였다.

이 같은 국정지지율은 퇴임까지 불과 사흘 남긴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임기말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높다. 또한 취임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당선자의 지지율 41%보다 높은 수치다.

역대 대통령의 5년차 4분기 평균 지지율을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 김영삼 전 대통령은 6%, 김대중 전 대통령 24%, 노무현 전 대통령 27%, 이명박 전 대통령 24%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로 평가가 나오지 않다.

이번 문 대통령 지지율 긍정평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의 긍정평가율이 각각 51%, 59%였고, 이어 50대 48%, 20대 이하 43% 순이었다. 남성의 40%는 긍정, 56%는 부정했고, 여성은 50%가 긍정, 45%가 부정평가로 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지율은 집권 기간 내내 크고 작은 이슈들에도 40%대를 유지하며 집권당인 민주당보다 높았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 첫째 주로 무려 84%에 달했다. 가장 낮았을 때는 2021년 4월 5주차였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사태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와 백신 부족 논란으로 지지율은 29%까지 떨어졌다. 임기 전 기간 평균은 52%로 나타났다.

남북 화해무드가 고조돼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에는 지지율이 80%로 올랐고, 2019년 8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로 40%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말년 없는 정부, 일하는 정부’를 표방하고 마지막까지 국정운영에 집중해 지지율은 굳건히 40%를 유지하며 퇴임을 맞게 됐다.

문재인 정부 정책 중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부정적 측면이 많지만, 복지정책과 코로나19 방역, 그리고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한반도 평화 이슈는 역사에 남을 기록이 됐다.

임기 말 출입기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와 손석히 전 JTBC앵커와 가진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은 게 계획이라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우선 열심히 하고 고생했다. 그렇게 생각하주시면 고맙겠고요. 욕심을 부리자면 우리가 많은 위기를 겪었는데 그게 우리 국민이 원했던 것은 아니고 다 주어진 위기였는데, 그런 위기들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오히려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된다면 최고의 영광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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