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가 전북도교육청에서의 천막농성 등을 중단했다.

전북지부는 지난달 28일 진행한 ‘전북교사 총궐기’를 마지막으로 그동안 진행했던 17일간의 천막농성과 14일 간의 지부장 단식 투쟁을 중단했다고 2일 밝혔다.

투쟁 중단이유는 김승환 교육감과의 불통이 크게 작용했다.

전북지부는 “김 교육감 12년 임기는 혁신학교와 작은학교 살리기 등 긍정적 성과를 거뒀지만, ‘불통’이라는 별명이 상징하듯 소통 측면에서 부족함을 보였다”며 “현재 관료 체제에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감 불명예 퇴진 요구 주장이 현 선거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해석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전북지부는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불명예 퇴진 요구가 ‘전교조와 진보교육감의 헤어짐’, ‘결별’, ‘파국’과 같은 자극적인 접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꼭 결혼했던 부부가 이혼하는 것처럼 말하는 데 이런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6월 선거를 통한 새로운 교육감과 소통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전북지부는 “이미 교육감 선거 모든 후보들이 전교조의 5대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고, 당선 즉시 이행할 수 있도록 정책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새 교육감을 견인하고 시민사회단체들과 협력해 학생들과 교사들의 행복한 학교를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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