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군 주요직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권 교체기에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이 보여주는 징후들을 보면 다시 한반도의 위기가 엄중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군이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방부·합참의 이전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부분에서 빈틈이 있지 않을까 염려를 하시는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더 철저한 방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임기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5년 간 단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이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두 번째 일"이라며 "애써 지켜온 평화 덕에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전쟁 위험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켰기 때문에 평화와 안보가 마치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대결의 국면을 대화로 전환시켰고, 지금까지 평화와 안보를 지켜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국방비 예산을 증액해 종합군사력 세계 6위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며 "다음 정부에까지 평화와 안보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군이 역할을 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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