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결전의 날이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 간의 강점으로 인해 이번 경선이 혼전양상을 보이면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강점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점을 활용한 지지세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때아닌 후보들의 지지선언 진실공방까지 불거지면서 이번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역대급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27일과 28일 권리당원 및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 29일 최종 결선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의 투표를 끝으로 민주당의 전북도지사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일정이 마무리된다.

최근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서 각종 이변들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지역정가에서는 후보들 간의 유불리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먼저 이번 경선에서 ‘민주당의 정통성’을 내세워 당심 잡기에 나선 안호영 후보는 지난 27일 경선을 마친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지를 얻으려다가 각 후보들이 이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안 후보의 행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의 경선이 막바지로 치달은 만큼, 자신의 강점이라 내세울 수 있는 당심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김관영 후보는 이 같은 안 후보의 행보에 ‘거짓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하고 질 나쁜 정치공작, 여론조작 행위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는 민주당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세라 평가되는 김 후보가 안 후보의 당내 지시세 결집을 저지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또 김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구태정치의 대결’을 표방해오면서 당심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세하다고 평가되는 민심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이 같은 후보들 간의 정치적 행보와는 별개로 최근 전북지역 민주당 경선 과정에 각종 이변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역 내 ‘민심’과 ‘당심’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전날 민주당이 공개한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결과에서 지역정치권 안팎으로 압도적인 승리할 것이라는 후보들이 열세를 보이는 등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이번 경선에서 일부 후보들에 대해서 ‘당심’과 ‘민심’이 갈릴 수 있다는 예측이 빗나가는 결과가 나왔고, 여전히 전북지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하진 현 전북지사의 지지세와 김윤덕 후보의 지지세가 어디로 향할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 중 압도적으로 우세한 후보가 없어 후보들에 대한 지지가 곧 표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이번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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