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에서 추진할 전북관련 국정과제 추진 사업 7개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그동안 전북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새만금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새만금 메가시티와 특별회계도입, 전북금융중심지 지정, 주력산업 육성·신산업특화단지 조성, 동서 횡단 철도·고속도로 건설,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국제 태권도사관학교·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관광산업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도는 일단 지역의 미래 주력사업들이 대부분 포함된 것에 다행이란 입장이다.

김병준 인수위지역균형발전특위위원장이 27일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에서 드러난 새 정부의지는 낙후지역의 현실을 감안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균형발전을 현실화 시키는 것에 방점을 둔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약속된 대통령공약사업들을 중심으로 지자체들이 건의한 당면 과제들을 거의 가감 없이 반영했다.

특히 인수위가 새만금주변 지자체들과의 연대를 통한 메가시티 조성과 특별회계를 통한 내부개발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새만금을 국제투자 진흥지구로 지정해 기업 활동 지원을 강화키로 한 것은 전북도가 그리고 있는 새만금의 미래와 부합한다. 중앙과 타지자체의 적지 않은 견제를 받고 있는 전북 금융 중심지 지정 역시 윤당선인이 전북방문길에 전북금융타운 예정부지를 직접 둘러보는 등 관심과 지원을 표명한 부분이기도해 새 정부 출범이후 이 문제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준다.

대형 국책사업을 통한 국토의 새로운 성장거점 형성의 한축으로 새만금을 꼽고 있음이 확인됐고 지역숙원사업들을 행정의 원칙으로 재단하지 않고 공론의 테이블에 올려 적극적으로 가능성을 따져볼 기회가 만들어졌음은 분명 반길 일이다. 

지역의 장점을 살리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원칙이 선만큼 이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의지가 관건이 됐다. 인수위가 결정한 국정과제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선 개헌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갈 길이 멀다 해도 반드시 가야할 길 아닌가. 다음달4일 전북에서 열리는 인수위 지역균형특위 국민보고회는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단순보고회가 아닌 구체적인 비전을 분명히 약속하는 자리여야 한다.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는 정권이길 도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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