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일상 회복에 나선 자영업자들이 분주히 '알바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고 서서히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루빨리 인력 보충을 해야하지만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알바 시장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급격히 많아졌지만 대학교 개강 등으로 인력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전북대학로, 전주대학로, 전주신시가지 등 전주시내 번화가와 유흥가 등에 위치한 상점에는 '아르바이트 구합니다', '파트타임 구합니다', '주방이모 구합니다' 등등의 구인공고가 문 앞에 내걸렸다.

그동안 영업시간 단축으로 인력을 대폭 줄였던 탓에 한꺼번에 구인 공고가 터져나오면서 모처럼 인력 수요가 늘어났다.

전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30대)는 "24시간 운영을 해야하는 편의점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최근 몇달간 가족과의 상의 끝에 야간에 문을 닫았었다"면서 "거리두기가 풀리면 상권도 활성하하면서 편의점을 찾는 손님도 많아질 것 같아 아르바이트 공고를 올리고 이력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술집을 운영하는 B씨(40대)는 "거리두기 해제 첫날인 지난 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줄을 섰다"면서 "평일에 주말장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지만 구인난 탓에 일찍부터 매장에 나가 직접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 가게들도 다들 사람을 구하고 있다는데 쉽지 않은 상황인가보다"라면서 "알바 3명이 더 구해지면 전처럼 새벽 4~5시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당, 술집 등 외에도 카페, PC방, 노래방 등에서도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취업 플랫폼 알바몬과 알바천국 내 전북지역 카테고리에도 업종 상관없이 직원을 구한다는 공고만 수백여 건이 넘게 올라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간당 최저임금인 9160원보다 높은 금액을 시급으로 제시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경우에는 시급 1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1만5000원의 시급을 주겠다는 글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18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2주간 유행상황을 지켜본 뒤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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