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된 김윤덕·안호영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이 각각 나름의 철학과 고민을 담은 ‘3인 3색 맞춤 전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김윤덕 국회의원은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관광수도 전북’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에 1조원 규모의 K-팝타운 조성, 서해안권 6차 산업 관광벨트 조성, 남원·장수를 중심으로 한 지리산권 광역 관광 개발, 임실·순창 등 체류형 섬진강 르네상스 사업 등을 통해 전북을 문화관광의 1번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개최하는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전북이 대한민국의 문화관광 수도로 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이날 지적을 받은 전북전철시대 공약과 관련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수익성 문제만 갖고 도민 불편과 전북의 낙후를 방치하면 안 된다"며 “교통 물류 인프라는 전북도의 성장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전북철도시대’는 새만금~군산~익산~전주를 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새만금~전주를 30분대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전철 운행에 따른 적자가 두려워서 하지 말자고 말하는 것은 전북의 발전을 가로막는 패배주의적 사고”라며 “강원도 춘천은 전철이 개통된 이후 어르신들이 무료로 이용하면서 관광객이 급증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코레일에 운영을 맡기면 열차 구입에는 전북의 부담이 없고 단선으로 운영하면 시설투자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며 “운행 초기의 수익성 문제는 전라북도와 해당 구간 지차체가 일부 보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전 국회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조성과 세계적 명성의 국제학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새만금을 싱가포르의 센토사섬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같이 개발할 것”이라며 “디즈니랜드처럼 흡입력이 뛰어난 매혹적인 테마파크를 반드시 유치하고 크루즈와 요트가 정박하는 마리나 리조트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국제학교의 새만금 유치도 공약했다. 그는 “제주도와 인천 송도가 발전한 것도 좋은 국제학교를 유치한 것 때문”이라며 “국제학교 유치에 전라북도가 직접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 신항만과 신공항의 조속한 착공이 전제돼야 한다”며 “도민과 함께 전북도의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