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다가여형자도서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감영에서 역사·문화를 감상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다가여행자도서관 이용자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도서관 이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재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96%가 ‘다시 발걸음을 하겠다’고 답했다. 

방문 주요 목적은 힐링, 자료 열람, 여행 계획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콘텐츠 개발과 관련해서 책의 도시 정책으로 도서관 이용 빈도 증가와 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술, 음악, 역사, 한옥 등 특화 콘텐츠를 담은 다양한 특화도서관 조성을 건의하기도 했다.

도서관 방문객의 거주지는 71%가 전주지역이었고, 기타 지역 거주자가 29%였다.
다가여행자도서관은 지난 1월 20일 문을 연 이후 이달 13일까지 총 373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행 작가와의 만남, 컬러링 엽서 체험, 여행 브이로그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가여행자도서관’은 4억4200만원을 투입해 옛 다가치안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연면적 140㎡, 지상 2층 공간에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공간, 주제별 추천도서를 전시하는 공간 등을 갖췄다.

지하에는 여행을 설계하고 꿈꾸는 공간인 ‘다가독방’을, 1층에는 여행자를 맞이하는 공간인 ‘다가오면’, 2층은 서로의 여행을 소통하는 공간인 ‘머물다가’, 옥상에는 새로운 여행을 바람하는 공간인 ‘노올다가’로 구성됐다.

특히, 이곳에는 여행도서 1,761권, 아티스트북 52권, LP판 146점을 갖춰 여행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한 데다 건물 외부는 전면 통유리 형태로 시공되는 등 개방공간으로 꾸며져 방문객의 호응을 높였다.

최락기 전주시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장은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의 기대를 이어갈 연화정도서관, 한옥마을도서관, 헌책방도서관 등을 개관해 시민들의 일상이 책과 함께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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