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거리두기 조치가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됐다. 

지난 1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적 모임,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 방안이 모두 풀리며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회복을 향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에따라 전북지역 식당과 카페, 헬스장 등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씨(중화산동.37)는 이번 거리두기 해제 발표에 “지난달만 해도 오미크론 확산에 거리두기가 풀릴지 의문이었는데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마음이 홀가분하고 가게 문을 열 나오는 아침 길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시간 그동안 직장 내 회식이나 행사 등이 사라져 썰렁한 분위기마저 감돌던 고깃집에는 모처럼 활력이 넘쳤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서신동.52)도 테이블을 정리하는 손길이 분주했다. 

“그동안 같이 일하던 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아내와 함께 경영난을 겪으며 가게를 유지해왔는데 거리두기 해제가 나자마자 벌써 예약 전화를 3통이나 받았다며 앞으로 늘어날 손님들을 대비해 식재료 등 품목 수량을 더 늘리고 다시 아르바이트생을 둬야 할 지도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 헬스장 관계자는 “1~2월 회원 수가 많이 늘지만 코로나 이후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회원들이 빠져 나갔다며, 가격할인이나 운동용품 증정 등 이벤트를 펼쳐 가게를 겨우 유지해왔는데 앞으로 회원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설을 정비하고 새 운동기구 등도 들여놓을 계획”이라며 희망에 부풀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18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774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9만 3100명보다 4만 5258명 줄었다. 5만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월 9일 4만 9546명 이후 68일만이다.

어제 하루 사망자는 132명으로 46일, 누적 사망자는 2만 1224명(치명률 0.13%)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850명으로 45일 만에 각각 최저치를 나타냈다. 

도내 확진자 수는 2066명으로 조사됐고, 감염재생산지수도 0.84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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