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된 김관영 전 의원과 안호영, 김윤덕 의원은 ‘전북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며 경선 각오를 밝혔다.

유력 후보였던 송하진 지사가 빠진 민주당 경선에서 송 지사의 지지층을 누가 더 확보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송심’을 잡기 위한 구애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은 지난 1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 끝 전북을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전북지사 경선 후보 배수 압축 결과를 통지받았는데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결단을 내려준 공관위원들과 당원들께 감사하다”며 “약속드린 200만 도민, 3%대 연평균 경제성장률 달성, 1인당 지역총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2·3·4 전북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후보에서 탈락한 송하진 지사에 대해서는 “먼저 위로를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두 민주당 식구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의에 빠진 당원들의 마음을 모으는데 주력했다”며 “최선을 다해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 국회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명령을 받았다”면서 “전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새로운 도지사는 디지털 대전환과 6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전북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가 전북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하진 지사께서 열어준 전북 비전을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전북경제 도약의 길을 열어준 업적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전북 정치의 큰 어른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송 지사가 전주시장과 도지사로 있는 동안 전북 경제가 후퇴했고 인구 감소, 자존감 퇴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송 지사의 3선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인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변화를 선택했다”면서 ”이제 도민과 함께 전북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며 “이제 우리 앞에는 변화의 방향, 변화의 주체, 변화의 내용이란 세 가지 과제가 있는데 적임자가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송 지사께 전화를 드렸다. 조만간 만나 뵙고 인사드리겠다”면서 “전북 발전을 위해 헌신한 송 지사에게 지혜를 구해 도정을 이끌도록 도움을 받고 싶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경선 경쟁자인 김관영 전 의원을 겨냥해서는 “이번 선거는 한길을 걸어온 민주주의자와 갈지자 행보를 걸어온 철새 정치인의 대결”이라며 직격했다.

그는 “통합정신에 따라 복당했다면 먼저 반성하고 자숙하는 게 먼저”라며 “유승민과 이준석과 같은 당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퍼붓던 저주의 말들이 도민들의 마음에 상처로 남아 있는데 그런 사람이 도지사에 나서 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 헤집고 있다”면서 김 전 의원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안철수 공동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고 진정한 정치교체를 이뤄내야 하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전북도민과 민주당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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