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이하 시립국악단) 제229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시립국악단 공연은 젊은명인시리즈‘지음’을 부제로 푸르른 봄을 닮은 젊은 명인들이 시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전한다.

먼저 각 지역 아리랑을 엮은 관현악‘민요의 향연’으로 시작해 도내·외 젊은 명인들의 협주곡이 이어진다.

두번째 무대 협연은 김대성 곡 가야금협주곡 1번 ‘하나의 꿈’이 가야금명인 곽재영교수(전남대 국악학과)의 연주로 펼쳐진다. 

‘하나의 꿈'은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님의 위촉으로 2003년 작곡된 곡이다. 이북지역의 민요음계(수심가 토리)와 남도의 계면조 음계를 사용하여 통일에 대한 열망을 그리고 있으며, 장단은 전통적인 장단은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3/4박을 중심으로 느리게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곡은 전체적으로 난해한 현대적인 음향을 지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기 위한 음악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 

두 번째 무대는 대금협주곡 ‘풍류’로 연주단체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서정미연주자(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의 섬세한 대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은 2016년 국립부산국악원 초연작으로, 대금협연자가 관악영산회상 상령산과 대풍류의 대금가락을 관현악과 함께 연주하는 협주곡 양식으로 구성된 곡이다. 전통 대금이 갖는 고유의 주법을 통해 협연자의 예술적 기량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작품으로 전통 풍류의 전통적 시김새와 국악관현악의 현대적 어법의 조화에 중점을 두어 색다른 풍류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는 유용재 곡 피리협주곡 ‘바람칼’로 조광희악장(충북 영동 난계국악단)의 힘차고 화려한 피리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다. 

새가 하늘을 나는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면 참으로 다양하며 신기하다. 하늘을 떠오른 새는 시종 날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날개와 몸을 맡기어 유영하기도, 날개를 접거나 고정한 채로 상당히 먼 거리를 빠르게 날아가기도 한다. 이처럼 새가 날개 짓을 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날 때의 날개 모양새를 일컬어 ‘바람칼’이라한다. 하늘을 유영하는 한 마리 새가 예리한 날개의 끝으로 허공을 그어대는 ‘바람칼’처럼 힘차게, 때론 유연하게, 때론 섬세하게, 빠른 속도로 날개 짓을 하며 하늘을 유영하는 ‘바람칼’의 춤사위를 피리의‘소리사위’로 상상하며 표현 해보자고 구성했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 장식은 ‘판소리계의 라이징스타’라고 불리우는 고영열로 2020년 JTBC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한 소리꾼이다.

그의 대표적인 자작곡 ‘천명’을 비롯해 한국의 민요 중 ‘밀양아리랑’, ‘뱃노래’를 연이어 부른다. 마지막 곡은 솔로 데뷔작 ‘사랑가’로 한층 풍요로운 소리 판이 준비돼 전주시민을 찾아간다. 

한편 시립국악단은 오는 30일에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전라감영 무료공연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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