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을 향한 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송하진도지사의 3선 도전을 ‘과욕’으로 규정하고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서슴지 않는 후보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벌써부터 심각한 과열 혼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작 대선패배에 대한 냉정한 자기반성부터 해야 할 전 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데 대해 그렇지 않아도 잿밥에만 정신이 팔린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된 상황이라 그럴 줄 알았다는 도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일찌감치 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지고 나름 신선한 공약을 제시하며 꾸준히 도민과 당원들의 냉정한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공을 들여가는 후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젊은 패기와 도전을 통해 지금이 아니라도 좋다며 깔끔하고 정정당당하게 심판 받아보겠다며 나선 후보들에 대해선 적지 않은 격려와 성원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후보 진영에선 재선을 마무리하고 전북도정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힘을 실어달라며 3선에 나선 송지사 지지도에 부담을 느껴선지 중앙당의 분위기라며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도민과 당원의 이름을 팔아 듣기 거북한 인신공격성 비난으로 선거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최악의 비호감에 확인되지 않은 흑색선전만이 난무한 대선에 신물이 난 도민들이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큼은 정책을 보고, 인물 됨됨이를 들여다보며 신중히 지방일꾼 골라보려 했는데 도지사선거에서부터 다시 구태가 판을 칠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여간 실망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세대균형공천'과 '지방의회 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등을 제안하면서 "'용퇴하라'는 식의 배제의 정치로는 통합 정치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정치권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권 진입이 어려운 정치 신인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용퇴지 재선, 3선 국회의원이 달려들어서 우리가 할 테니까 도지사 그만하고 물러나라고 압박해 끌어내리려는 것은 용퇴가 아니다. 공천이면 거의 당선이니 욕심이 나겠지만 지방자치단체장 3선이 장기집권이고 문제가 된다면 국회와 정치권이 정치개혁차원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다. 선수는 정정당당하게 경기해야 한다. 심판을 하려면 선수로 뛰면 안 된다. 도지사후보로서의 적격 여부는 도민과 당원이 판단하게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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