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당선인 인수위발 마사회 새만금 이전 검토 뉴스가 전북 도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중앙언론들은 인수위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서 마사회를 전북 새만금으로 옮기는 문제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지방 이전 후보군의 하나로 마사회를 꼽고 그 대상지로 새만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새만금개발청이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새만금 산단 내 관광 레저 용지에 승마관광단지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에 덧붙여 마사회가 여기에 입주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뒤 5일 새만금개발청은 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를 건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 역시 정식 논의가 아니고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말산업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준비를 잘 해보라는 식의 언급이었다고 전했다.

일단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제쳐놓고라도 새만금에 마사회가 이전해오는 문제는 타당성이 높다는 게 도내 여론인듯 싶다.

무엇보다도 여건이 좋다. 전북은 일찍부터 이 분야에 공을 들여왔다. 2002년부터 장수군을 중심으로 전국최초로 말 산업클러스터를 추진했다. 장수군은 이후 경주마 육성목장과 말 레저문화 특구지정 그리고 마사고 설립 등 성과를 낳았다. 완주군은 말산업 육성지원사업지로 선정돼 2015년부터 말산업 진흥계획을 추진 중이고 익산시는 말 전문 병원과 유소년 승마단 등 프로젝트로 역시 말 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외에도 전주시는 대학과 연계해 말 산업 육성과 조련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세웠다. 진안 역시 마이산을 연고로 말 문화 생태공원 조성 등을 통한 말 문화관광벨트화를 도모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북은 그 어느 지역보다 말 산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받을만 하다. 그 외에도 미래 말 산업의 블루오션인 중국· 홍콩· 마카오 등과 지정학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말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마사회 새만금 이전은 이처럼 충분히 타당성을 갖춘 사안이다. 아직 인수위가 공식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심도 있게 검토해볼만한 일이다. 전북도와 관련 시군들도 도내 말 산업 진흥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마사회 새만금 이전에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말 생산 기반조성과 승마문화 활성화 등을 추진해 말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을 촉구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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