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지나고 코로나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장기 침체 늪에 빠져있는 전북관광도 재기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 강원 등 전통적인 관광명소들의 경우 지난 2월 이후 이들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두 배까지 늘어 지역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 만큼 전북도 2년 이상 잠재된 관광수요 증가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단 것이다.

전북도 역시 조심스럽지만 준비를 하고는 있다. 코로나 일상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85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장 방역요원 245명을 배치하고 관광객들의 활동 제약을 줄이기 위해 관광지점별 진입시점 부터 주요 관광시설·편익시설까지 무장애 동선조성, 온·오프라인 정보제공 등을 강화키로 했다. 전주 동물원과 남부시장, 덕진공원, 남원광한루, 진안마이산, 부안변산 등 9곳이 우선 대상이다.

MZ세대 감성을 위해 136개 야영장 시설 정비, KTX 연계 관광객에게 투어버스를 제공하는 ‘기차 타GO! 버스 타GO! 오늘은 전북가자!’ 사업을 진행하고 2인 이상 관광객의 숙박비도 지원한다. 이달 중 14개 시군과 함께 국내외 주요 여행사 및 홍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전북안심관광 설명회’와 전북 천리길, 8개 테마길 등 14개 시·군의 대표 ‘길’과 연계해 전북여행 ‘길’여권 인증 횟수에 따라 상품을 지급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지역주민과 상춘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대부분 봄 축제가 취소되긴 했지만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강화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국내 ‘나 홀로 여행’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확산되고 있고 백신접종 이후 혼밥, 혼행, 혼캉스 등의 1인 활동에 대한 소셜 언급 량도 크게 는 것으로 나온다. 여기에 혼행지로 많이 언급된 지역에 전주가 강릉, 제주, 부산, 서울, 경주와 함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객리단길을 찾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적극적인 관광 홍보와 유치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관광수요자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 다양한 상품개발과 함께 지속적인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회복단계에 들어선 국내 관광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지자체의 보다 발 빠른 대응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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