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임을 두고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며 새 정부와 조율할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들일 자리가 아니다"고 즉각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며 이런 입장을 내놨다.

신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고 말했다.

박 대표가 선임되자 인수위가 이를 ‘임기말 알박기’ 등 부적절한 인사로 규정하자 청와대가 이번 인선에 개입하지 않은 것은 물론, 윤 당선이 측에서도 인사에 개입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은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비판하고,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이 필요한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찬회동으로 갈등 분위기가 가라앉은지 나흘만에 또다시 양측이 인사문제로 충돌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