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고 지방선거의 시간이 도래하면서 전북지역 입지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군수와 군의원 예비후보가 시작되는 20일과 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북지역 정가 및 전북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유권자 관심이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옮겨가면서 대선 이후로 미뤄졌던 출마예정자들의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됐다.

먼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주시는 정의당 서윤근 전주시의원과 민주당의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익산시는 무소속의 박경철 전 익산시장과 임형택(무소속) 익산시의원, 민주당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과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이 등록했다. 군산시는 민주당 서동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대우교수가 등록을 마쳤다.

정읍시는 민주당 소속의 최민철 현 정읍·고창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이학수 전 전북도의원, 최도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각각 등록했으며 국민의당의 이상옥 전 러시아 영사도 등록을 마쳤다.

남원시는 최경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무소속의 강동원 전 국회의원, 오철기 전북시민참여포럼 공동대표, 박종희 전 국회수석전문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장수군은 양성빈 전 전북도의원이 등록했다.

도지사의 경우 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의 예비후보 자격심사 신청 접수가 오는 25일 마감되는 만큼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 내 입지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안호영 의원과 김윤덕 의원, 김재선 노사모 정읍 대표 등 4명으로 김재선 노사모 정읍 대표만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 지사를 비롯해 안호영, 김윤덕 의원은 이번주 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에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자격 심사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에 복당한 유성엽 전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내부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민심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예비후보자 자격 검증을 위한 위원회에 이어 지방선거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정할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이달 말까지 도당 차원의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지방선거 후보자를 공모한 뒤, 역량 평가를 거쳐 다음 달 말쯤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각 정당의 지침에 따라 출마예정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미뤘지만 대선이 끝난 만큼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등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초중순쯤 경선이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4월말부터는 공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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