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이 아닌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전날까지도 윤 당선인측은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언했지만, 역시 현실적 걸림돌로 꼽혀왔던 경호와 보안, 교통 등의 문제로 또다시 대안지를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담당하는 청와대개혁 TF는 현재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고 인근 한남도 육해공군 참모총장 공관 또는 외교부·국방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청사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비해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외부와 차단도 용이해 경호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도 대안지 검토 대상이 됐다. 또 청와대 지하벙커인 위기관리센터를 대신할 국방부 지하 벙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청와대개혁 TF는 취임 전까지 집무실 이전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체적인 청와대 이전 방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