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20대 대선일인 9일 공개일정 없이 투표상황을 지켜보며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지난 4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사전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관저에 머무르며 참모진에게 투표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하루 전인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라며 “내일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 “외교와 안보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 측과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참모진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인이 정해지는 대로 관례에 따라 축하 전화를 검토중이다. 당선인 확정이 늦어질 경우 선거 다음날인 10일 일과 중에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당선인에 축하난을 보내고, 일정을 조율해 당선인과의 청와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인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국정수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주요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시 정권교체 정국으로 들어가 임기말 국정운영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상황관리에 주력했다. 앞선 사전투표 당시 투표소에서 부실 관리 논란이 있었던 만큼,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행안부, 중앙선관위, 경찰청 등과 소통하며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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