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게 될 11조 원 규모의 신규사업 480여 건이 3일 공개됐다. 지난해 8월부터 도와 전북연구원, 1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전북 발전과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에 머리를 맞댄 결과물로 그동안 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융복합 미래 신산업, 삼락농정농생명, 여행 체험 1번지, 새만금·SOC와 관련된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그린 수소 생산클러스터 구축, 수소 상용차 핵심부품 및 전용플랫폼 고도화 연구센터 조성을 비롯해 국립 전북 스포츠 종합훈련원 건립,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새만금 수변도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지정,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새만금 재생에너지 랜드마크 건립,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등이 핵심이다.

도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국가 예산 9조 원 시대 개막을 목표로 이 중 100대 중점 확보 대상 사업을 선정해 정부예산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 사업을 비롯한 지역의 대형 국책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거나 마무리 단계를 맞으면서 이들 사업을 대체할 후속 신규사업 발굴 필요성이 절실했던 상황이라 이에 관한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지역 성장동력이 될 사업들이 지속해서 추진되고 자리를 잡아야 지역발전의 기틀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균형발전이 시급한 전북 처지에선 시급성을 요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구나 지자체 예산으론 엄두도 내지 못할 사업들이기에 국가 지원이 절실하고 이런 절박감은 타 지자체 역시 전북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한정된 국가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서둘러져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매년 지자체마다 수조 원대의 국책사업들을 발굴해 들고나오고 ‘한국판 뉴딜’ 등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한 사업이 무엇이고 3년째에 접어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역이 연계할 정책들이 무엇인지 까지 세심히 살피고 준비할 만큼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은 치열하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정책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 예단하기 쉽지는 않지만, 지역사회가 스스로 변하고 성장하기 위해 절실하다는 사업이 배제될 일은 없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정부가 꺾을 일은 더더욱 없다. 발굴한 신규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만 인정케 하면 된다.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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