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미 시인의 시그림 아트북 '이상형과 이상향'과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작가의 왼손그림 시화집 '이별 뒤의 외출'에 실린 작품이 2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 전시된다. 

'체크 코트를 입을 때 만나는 사람' 타이틀을 내건 이번 전시는 강윤미 시인의 시 제목을 차용했다. 전시에는 150여 점의 작품이 관객들을 맞는다. 

또 시그림 아트북 제작에 함께 참여한 재즈 피아니스트 오은하씨의 창작곡도 영상으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정배 작가의 왼손그림 작업을 지켜본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이용석 교수는 “글마음조각가의 왼손 그림은 ‘좋다’와 ‘나쁘다’의 이분법적인 평가 영역을 이미 벗어나 있다”라며 “김정배 작가가 지향하는 왼손그림은 누구나 편하게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아이다움의 순수함과 시적 상상력이 만난 홀황(惚恍)의 세계”라고 밝혔다. 

김정배 작가도 이번 전시에 대해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노자가 길과 얻음(道德經) 제14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홀황’의 의미가 아이다운 상상력을 통해 ‘호랑이’의 의미로 재해석되고 상상되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에 함께 참여하는 강윤미 시인은 201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지난해 겨울 시그림 아트북 '이상형과 이상향'을 출간했다.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작가는 원광대학교 융합교양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왼손그림 시화집 '이별 뒤의 외출'을 펴내기도 했다.

또한, 글마음조각가의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을 운영하면서, 매월 화가와 시인 그리고 뮤지션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예술가 호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김정배 작가가 전하는 왼손그림 강연과 그가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인문밴드레이의 시 낭송 재즈공연도 함께 병행될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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