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3월 19일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강렬한 기교와 깊은 음악성으로 청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손민수는 이날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05)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1741년 작곡된 이 곡은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의 모든 작곡기법이 녹아있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선율의 아리아로 시작해 30개의 변주곡을 거친 후, 다시 아리아로 곡이 마무리되는 순환구조를 띄고 있으며 3의 배수에 해당하는 변주마다 캐논(Canon)이 등장한다.

이 곡은 건반악기 단일작품 중 가장 긴 작품으로 꼽히며 상당한 집중력과 고도의 테크닉을 요한다.

손민수는 "지난해 겨울 연주가 취소되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봄을 기다리며 바흐의 음악으로 관객분들에게 찾아가게 돼 행복하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부조니, 클리블랜드, 루빈스타인 등 저명한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수상했다. 지난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를 한국인 최초로 우승, 호넨스 프라이즈를 수상하여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독일 및 캐나다, 미국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여러 매체와 청중의 호평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손민수의 카네기홀 공연에 대해 ‘사려 깊은 상상력과 시적인 연주’라고 평했다. 

그는 세계적인 음악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러셀 셔먼을 사사했으며, 5년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다. 이후 2015년부터 모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쓰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공연은 전석 3만원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석 거리두기로 공연이 진행되며, 8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브랜드공연팀 063-280-7040으로 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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