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정 작가의 신앙 수필집 ‘하나님과 동행(수필과비평사)’에는 57편에 이르는 작품이 실려있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고백체로 그려낸다.

자신이 살아온 질곡의 삶, 스물한 번에 걸쳐 한 수술, 생사의 갈림길에서 만난 하나님, 국악 찬양사역자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 앞으로 사역에 대한 포부 등을 절절하게 표현한다. 

소유정 작가의 삶은 굴곡지다. 가난과 철없던 시절 결혼해 첫 아이를 낳고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한 사연부터 갑상선 암과 뇌동맥 질환 등 병마와 싸우는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몸이 피폐해지면서 만나게 된 무속인에게 속아 재산을 날린 일, 이로 인해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면서 지내는 작가가 기독교와 극적으로 만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순간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절망 속에 허덕이는 이들이 한 줄기 희망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필집을 작성했다. 

이제 작가는 배움의 길도 열리고 새롭게 만난 인생의 동반자와 서로 보듬어주며 살고 있다. 그가 꿈꾸고 소망하던 일들이 기적처럼 풀리면서 즐거운 인생을 펼쳐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뇌, 척추, 간, 유방, 갑상선 등의 질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낙심하지 않고 사랑의 힘으로 이겨 낼 수 있다는 소유정 작가. 그가 그려낸 신앙 간증 에세이 ‘하나님과 동행’은 인생이라는 드라마 한편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에세이 문예에서 수필 ‘강’으로 당선돼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소유정 작가는 현재 무형문화재 제49호 가야금병창 박애숙 명인의 전수 장학생으로 전통 국악을 이수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소리의 고장 전주를 알리겠다는 포부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익산 삼일교회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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