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멈춰있던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현재 지자체와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에서 선박블록 생산을 위한 협약이 추진됨에 따라 내년부터 군산조선소의 일부 협력업체가 다시 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전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 등은 이달 중 군산조선소에서 선박블록을 생산하기 위한 재가동 협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 측은 선박블록 생산을 위한 군산조선소 인력확보와 협력업체 지원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을 위해서는 용접공 등의 인력확보 문제 해결이 시급한 만큼, 군산시 등을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고심 중이다.

이 같은 문제는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자 지역 내 협력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이들 업체에서 근무하던 대부분의 노동자도 지역을 떠났기 때문이다.

앞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강임준 군산시장은 해외 인력을 교육해,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군산시 등은 군산조선소의 일부 재가동과 관련해 필요한 인력 600~800여명에 대한 기술양성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등을 투입해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은 지난달 현대중공업이 추진해오던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무산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조선업의 호황으로 늘어난 선박 수주량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과의 합병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달 중 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수년째 가동을 멈춘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1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