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아동·청소년과 20대 확진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들과 비접종 대상자인 아동들이 교육·보육시설 등의 개학을 앞둬 이들이 자칫 대규모 집단감염의 매개체가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는 이날 전북교육청을 비롯해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 방역대책 등을 논의했다.

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인 3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632명이며, 이중 아동·청소년, 20대 확진자는 216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6.63% 가량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대상자이거나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과 청년들로 각각 보육·교육시설 등에 대한 등원 및 개학을 앞둔 만큼, 향후 이들을 매개체로한 도내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전파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이날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교육청과 대학,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도내 교육·보육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대응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송 지사는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 의료체계 마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교육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생활화 ▲백신 접종률 제고 ▲새학기 학교 비대면 수업 확대 검토 ▲검사·치료체계 전환에 따른 자가검사키트 등 당부했다.

아울러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서의 각별한 관심과 초·중·고교의 수업 일수 조정, 방학 및 개학 시기에 대한 탄력적 대응 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도와 교육청, 대학 등 유관단체의 공동 대응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된다”며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교육기관들의 세심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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