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동구)은 전북지역의 올해 1월 평균기온이 전년대비 2~5℃ 높아져 평년보다 봄 벌을 깨우는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봉군관리를 당부했다.

대개 양봉농가의 월동 후 벌 깨우기는 낮 평균기온이 8~10℃ 이상인 2월 초순 때 이루어지나 기후변화에 따라 시기가 당겨지고 있으며, 갑작스런 한파로 일벌의 활동성 약화 및 여왕벌 산란 저하 등 벌무리(봉군)에 타격을 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파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벌통 내부점검 시에 벌이 놀라 날아오르지 않도록 가능한 충격을 가하지 않게 하고, 내부 온도 저하를 낮추기 위해 양봉자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작업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벌 깨우기는 벌통 내부의 격리판을 제거한 뒤 내부를 청소하고여왕벌의 유무 등 산란 여부를 확인해, 화분떡(꽃가루)과 자극을 통해 여왕벌의 산란을 유도하여 봉군세력을 강화시켜준다.

꿀벌 먹이는 처음부터 설탕물을 주게 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먼저 꿀이 차 있는 벌집틀을 한․두장 넣어준 후 3일째부터 급수기에 물을 담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월동 후 뭉쳐있던 꿀벌이 고르게 퍼지면 꿀벌응애 방제제를 처리해 꿀벌과 함께 월동한 꿀벌응애류를 제거함으로 꿀벌 피해를 예방해준다. 하지만 약제의 무분별한 남용 및 오용은 꿀벌에게 약제 피해나 응애류의 약제 내성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북농업기술원 이상식 연구사는 “월동 후 봉군관리는 한 해 양봉의 채밀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적절한 벌통관리, 먹이공급, 병해충 예방 등을 통해 강군(강한벌무리)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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