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방역체계 전환단계에 돌입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301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일 확진자 3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전주 162명, 군산 42명, 익산 26명 부안 21명, 완주 15명, 김제 11명, 정읍 8명, 남원 4명, 고창 3명, 순창 1명, 기타 8명 등이다.

전주의 한 요양병원과 부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각각 종사자 및 이용자, 학생, 가족 등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했으며, 이들과 관련한 확진자는 44명에 이른다.

또 기존 도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확진자가 속출했다.

전주 A유치원과 B유치원, C병설초등학교, 전북공공기관 어린이집, 군산 D교회, E대학교, F어린이집, 익산 G어린이집, 완주 H어린이집, 도내 모대학교 체육학과 등 전날 도내 집단감염과 관련해 10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폭증함에 따라 도는 오는 29일부터 오미크론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의료체계 전환을 추진 중이다.

먼저,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고위험군의 우선 보호를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가 제공되며, PCR 검사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우선 배정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대상자들은 신속항원검사 이후 양성이 나올 경우, PCR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같은 방역·의료체계 전환은 전지역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각 지역에 따른 유행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내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전북도 역시 이 같은 내용이 오는 29일부터 시범적용되며, 도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변화된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재택치료자에 대한 의료강화를 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 도내 의료기관에 대한 협조를 요청, 재택치료자에 대한 의료체계를 구성해 설 명절 이후 점진적으로 방역·의료체계를 전환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방역·의료체계 전환으로 도민들에게 많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변화된 방역·의료체계에 대해 도민들이 충분한 공감과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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