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설 귀향과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설 연휴 특별방역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김 총리는 “정말 송구스럽지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설 연휴에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설 연휴를 방역의 중대 고비로 보고 다시금 이동 자제 등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 것이다.

특히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3차 백신 접종과 진단검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 달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도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7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우세종 기준인 50%를 넘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미크론 상황을 보고 받고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재택근무중이다.

문 대통령은 “총리 중심으로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해 새로운 방역치료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라”고 강조하고,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에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라”고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