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이하 시립국악단) 신년음악회 ‘진화Ⅱ’가 27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2022년 새해를 시작하는 첫 시립국악단 공연으로 총 5개 무대로 구성됐다. 시립국악단은 관현악곡과 가야금협주곡, 무용곡, 정가 등 다양한 래퍼토리와 출연진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첫 무대는 김성경 곡 ‘풍류수제천’을 선보인다. 풍류수제천은 관악합주곡인 수제천의 규모를 확대해 현악기와 저음악기, 타악기 그리고 편종과 편경을 편성해 원곡이 주는 미감과 품격을 손상하지 않고 합악으로 장중함을 더했다. 자연을 포함한 모든 삼라만상을 향해 깨어있고 열려있는 마음으로 모든 현상에 몰입해 몰아의 경지로 하나가 되어 자유자재의 상태에 이르고자 하는 ‘풍류’의 정신이 담겼다.

강솔잎 곡 ‘태평무를 위한 국악관현악 기원’이 두 번째 공연으로 펼쳐진다. 태평무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한다는 의미의 무용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태평무와 국악관현악의 어울림, 그리고 극적 요소를 포함해 듣고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주시립무용단을 비롯해 전주시립극단 고조용, 홍자연씨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서 김만석이 편곡한 ‘서공철류 가야금산조’가 연주된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서공철이 한숙구제 가야금산조를 이어받아 문하에 강정숙이 1973년부터 1980년까지 배웠고, 현재는 강정숙과 그의 제자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기교가 많고 장단의 다양한 즉흥연주로 연주하기 매우 까다로운 산조. 이 때문에 개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무대를 위해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가야금 명인 이지영 교수가 협연한다.

네 번째 무대는 시립국악단 판소리 단원인 김민영 수석 단원, 최경래 단원 등 4명이 함께 준비했다. 남도민요인 성주풀이는 집안의 무사태평과 복을 비는 의식에서 유래됐다. 화초사거리는 산천의 경치와 화초의 종류들이 나열되며 남도소리의 깊은 멋이 배어있는 곡이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무대는 이정호 곡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이다. 수룡음은 가곡 중 계면 평롱, 편수대엽의 반주곡을 관악기로 연주할 수 있도록 변주한 음악인데 ‘폭포수 아래’에서는 그 중 계락의 선율을 주제로 했다. 정가 협연은 시립국악단 장재환 단원이 한다.

전주시립국악단 관계자는 “이번 신년음악회를 통해 국악관현악의 웅장함 그리고 아름다운 소리와 선율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연 티켓예매는 나루 컬쳐 홈페이지(www.naruculture.com)와 전화(1522-6278)로 하면 된다. 입장권은 일반인 5,000원, 학생 3,000원이다. 공연 및 티켓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립국악단(063-253-5250)으로 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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