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실무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현지시간) 두 번째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UAE 방문 중 가장 큰 성과로는 단연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을 확정지은 것을 들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의 회담에서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1천억 원) 상당으로,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 간 협력을 기후변화, 우주·과학기술, 수소 등 미래첨단 분야로 확장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를 떠나며 SNS에 글을 올려 “UAE와 한국은 기적의 동반자”라며 “우리는 UAE 건설사업에 참여하며 사막의 기적에 힘을 보탰고, 그 성취와 자신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양국은 앞으로도 글로벌 수소 경제 시장을 선도하며 기후위기 극복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을 언급하며 “소중한 우정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UAE 방문 기간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서 "2030년 한국의 해양 수도 부산에서 다시 만나 세계의 대전환이라는 담대한 항해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신공항 건설 현장의 드론 피습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 도착하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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