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이 검정고시 합격 등 학업에 복귀하거나 운전면허 취득 등 사회에 진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청소년상담센터의 각종 지원 서비스 중에서 상담지원과 자립지원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완주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완주군 학교 밖 청소년지원위원회(위원장 김성명 부군수)’에 전날 제출한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실적과 2022년 계획’ 자료에서 18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지난해 학업복귀자 21명을 분석한 결과 검정고시 합격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급학교 진학과 대안학교 진학이 각각 3명과 2명이었다. 나머지 1명은 정규학교 복귀로 나타났다.

사회진입 성과(21명)로는 운전면허증 취득 등 자격증 취득이 14명으로 전체의 66.7%를 차지했으며, 취업 4명, 직업역량 강화 3명 등으로 집계됐다. 학교 밖 청소년 3명 중 2명가량이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학업에 복귀하거나 운전면허를 취득해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운전면허 취득지원 사업의 경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로 진입하는 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회 안전성 저하와 지역사회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직업과 자립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각종 서비스 이용은 지난해 총 8,212건 중에서 상담 지원이 59.0%(4,842건)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자립 지원이 20.5%(1,687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직업체험과 취업 지원 10.7%, 교육 지원 8.9%, 자기 계발 0.8% 등의 순이었다.

완주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위원회는 이와 관련, 올해 상반기 안에 자립모델 구축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위기 청소년 발굴 등 지역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자립모델 구축 원탁토론회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2022년 사업 추진계획’을 상정하고 가결 처리했다.

위기의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민간참여 조직과 연계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완주군의 학교 밖 청소년 자립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완주군의 의지이다.

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사회진입을 지원하는 사업 중에서 운전면허 취득은 아주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계획과 추가적인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성명 위원장은 “지역의 청소년은 그 지역의 미래라는 점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보호와 지원에 막중한 책무를 느낀다”며 “오늘 제시해주신 전문가 고견을 토대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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