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수인, 사라짐,162.2x130.3cm, Oil on canvas, 2020

강유진, 서수인, 엄수현 3명의 젊은 작가의 관점으로 그려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세 명의 청년작가들은 자신들의 시선으로 화폭에 풀어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올해의 청년작가 공간기획전 '낯선습관'을 2월 27일까지 전당 전시장 1층(갤러리 O)에서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습관적이고 반복적으로 나오는 행위들을 청년작가들이 익숙하지 않은 시각으로 담아보고자 기획됐다. 

각자 다른 듯하면서도 공통점 또한 찾을 수 있는 강유진, 서수인, 엄수현 작가의 작품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를 직감할 수 있다. 

섬세하고 신중하게 표현한 작품을 통해 사라짐이 익숙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현실에 놓인 상황을 온전히 작가들만의 방식으로 전달한다. 

▲엄수현 '우리 모두의 기억'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자연 파괴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멸종 위기의 동물들에 집중하는 엄수현 작가. 그는 '우리 모두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극대화 시켜 표현한다. 

▲서수인 '기꺼이 사라지는 삶' 
서수인 작가는 '기꺼이 사라지는 삶'이란 주제로 원래 용도를 잃어버렸거나 어떤 용도였는지 더는 알 수 없어진 것들로 재배치된 풍경을 보여준다. 
가득 차 있다가도 비어있는 자연처럼 여름이 가고 겨울이 오듯 우리에게 필연적인 사라짐과 변화를 상기시킨다. 시공간 속 당당하고 기꺼이 사라지는 일상의 풍경에서 수집된 이미지를 재배치해 기념비적으로 전시하고, 새로운 풍경을 제시한다. 

▲강유진 '여전히 낯선 풍경'
강유진 작가는 급변하는 개발의 모습이 일상의 풍경이 되어버린 현상을 조명한다. 
'여전히 낯선 풍경'이란 주제로 익숙함과 인공적인 경계에서 느끼는 이질적인 감정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작품으로 하여금 일상 속 이질적 감각의 전이를 의도한다. 

한편, 청년작가 공간기획전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청년작가들을 발굴해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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