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미 시인과 글마음조각가로 활동하는 김정배 교수가 나란히 새 책을 출간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글을 써온 동료이자 부부 시인이다. 

이들은 그간 창작해온 시작품과 왼손 그림을 함께 엮어, 시그림 아트북과 왼손 그림 시화집의 형태로 새 책의 출간 소식을 알렸다. 

강윤미 시인의 ‘이상형과 이상향(나무와 숲)’은 존재의 한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 시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또 이 책에 함께 수록된 투박하면서도 깊은 사유가 느껴지는 글마음조각가의 왼손 그림과 QR코드 형태로 언제든 감상할 수 있는 재즈피아니스트 오은하의 연주 음악은 단순히 시집을 읽는 의미를 넘어, 시를 듣고 보는 새로운 감각을 선물한다. 

글마음조각가로 활동하는 원광대학교 김정배 교수의 왼손 그림 시화집 ‘이별 뒤의 외출’(나무와 숲) 또한 강렬한 색상의 다채로운 그림과 깊은 울림을 주는 글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 책의 해설을 쓴 원광대 미술대학 이용석 교수는 “글마음조각가의 왼손 그림은 ‘좋다’와 ‘나쁘다’의 이분법적인 평가 영역을 벗어나 있다”라며 “그가 그린 왼손 그림과 시를 읽고 감상하는 독자는, 일반적인 미술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즐거움보다는 다른 의미에서의 매혹과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강윤미 시인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200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201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2007년 광주일보 문학상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에 선정됐으며, 시그림책 ‘엄마의 셔츠’를 출간한 바 있다.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교수는 시인, 문학평론가, 왼손 그림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지역의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문화예술에 관한 다양한 예술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1회 백인청춘예술대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시평집 ‘나는 시를 모른다’, 포토포엠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하루’ 등을 펴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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