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생 초등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교실이야기 '나를 쫓는 52개의 눈(리플레이)'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시간을 가로축에 그리고 감정을 세로축에 나타내는 그래프처럼 말이다. 

그 위에 경험에서 파생되는 사건과 생각, 감정을 하나의 선으로 표현해보면 어떤 모습이 나올까. 

훗날 돌아봤을 때 꽤나 역동적인 그래프를 갖게 될지 모른다. 

김가운 작가의 '나를 쫓는 52개의 눈'은  교사로써 바라본 학교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사로써 적당한 지점에서 무게 중심을 잡고, 가운데를 기준 삼아 흘러가야 한다는 의지가 묻어있다. 

또 교사로써 느끼는 부담감과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녀야 할 가치들을 풀어냈다. 

작가는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인간으로서 상처받는 일이지만, 교사로서는 이해하고 인내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며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이든 의연해질 마음의 방패가 생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이어 "내가 아직 어른이 아닌 걸까 싶지만 각설하고, 이렇게 솔직하지 못한 나의 기억력 덕에 나의 교사 생활이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간을 떠올리면 아이들과 나눈 밝은 기운이 떠오른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쓰는 순간들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결국 난 정말 감사하게도 행복한 일이었다고 발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부안 출생의 김가운 작가는 춘천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천안에서 근무중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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