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병로 작가 백자 달항아리 백자토, 엄수현 작가 우리 모두의 돌잔치

2021 교동미술상을 수상한 이병로·엄수현 작가의 전시회가 28일부터 2022년 1월 9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교동미술상은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예술가를 선정해 창작지원금과 개인전을 지원, 작가들의 창작동기 고취와 미술관과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예술적 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자체 기획전시로 매년 한명의 선정작가를 지원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많은 작가들을 응원하고자 교동미술상을 장년부문과 청년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올해 11회를 맞은 교동미술상 장년부문 수상자 이병로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나타나는 달항아리를 구현하는데 끈질기게 매달려왔다. 

달항아리 본연의 모습과도 같다는 평을 받는 이병로 작가는 전통적 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소재와 표현의 다양성을 실험적으로 작업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교동미술관 본관 1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병로 '치유'에서는 여러 장르의 미술세계를 연마하면서 도예를 완숙해낸 작가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 박사를 수료한 이병로 작가는 2015 전라미술상, 2013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공예문화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공예가협회, 전북산업디자이너협회, 전북공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부문 수상자 엄수현 작가는 지금 시대에 가장 큰 문제인 환경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말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친근한 동화와 같은 분위기를 품고 있지만,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 지구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본인만의 화풍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 주목 받고 있다. 

'우리 모두의 기억' 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엄수현 작가의 작품은 본관 2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졸업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엄수현 작가는 개인전 3번과 7번의 단체전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교동미술관 김완순 관장은 "올해 교동미술상 수상작가의 작품세계를 공유하고 현재의 미술문화 흐름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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