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 발간

박은 기자l승인2021.12.27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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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궁중채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과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를 발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삶을 구술로 기록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이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공감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획됐다. 

지난 2017년부터 발간된 자서전은 올해 발간된 5권을 포함해 총 45권이다. 

자서전은 2011년부터 진행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채록 사업'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했다. 

시간의 흐름과 주제별로 본래의 뜻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재편집의 과정을 거쳤다. 

구술 내용에 등장하는 시대 상황과 관련 인물·사건 등에 대한 소개를 추가해 독자들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발간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은 강강술래 박용순 보유자,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영희 보유자, 예천통명농요 이상휴 보유자, 윤도장 김종대 보유자, 황해도평산소놀음굿 故 이선비 보유자의 생애와 활동이 각각 담겨 있다. 

발간 도서는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국내 국공립 도서관 등 관련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의 역사와 전승 가치 등을 수록한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는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속적인 보존과 계승을 위한 기록화 사업으로 제작된 도서다. 

종목의 개요와 역사, 문화적 의미와 가치뿐만 아니라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현장의 실연내용이 담겨 있어 한 권의 책으로 궁중채화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궁중채화란 옛 왕실의 각종 연회에서 사용된 가화(假花)를 뜻한다. 꽃을 만드는 재료는 비단에서부터 견직물, 모직물, 광물, 깃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작품 대상으로는 과꽃, 국화, 도라지꽃, 모란, 복사꽃, 유자꽃, 연꽃, 월계꽃, 패랭이꽃 등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궁중채화는 자연 그대로의 꽃을 묘사하기 위해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엄정하여 예로부터 궁중에서는 채화를 제작·관리하는 직책을 둘 정도로 위상이 각별했다. 

오늘날에는 황을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그 명맥을 이어받아 기·예능을 전승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선 궁중채화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다루고, 궁중채화가 삼국 시대부터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왕실 존엄의 상징물로 정립되는 과정과 특징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한다. 

또한, 실제 궁중채화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황을순 보유자의 기·예능 실연 과정을 면밀하게 다룬다. 

먼저 궁중채화의 재료와 도구, 작품제작에 쓰이는 직물의 정련, 염색, 매염, 다듬이질 등 일체의 준비 내용을 상세히 제시했다. 

작품으로는 왕실 연회 때 어좌의 좌우를 장식하는 준화(樽花)*와 왕실 가족에게 올리는 상화(床花)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수파련(水波蓮)의 제작내용을 기록에 담았다. 

마지막 장에는 궁중채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경위와 더불어 보유자의 작품 활동과 전수교육 등 전승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황을순 보유자는 “인간이 손으로 빚어 만든 채화에도 일생이 있다”고 했다. 

보유자의 숱한 손놀림을 거쳐 한 송이의 꽃이 만들어지는 모습과 그 꽃들이 격식에 맞게 나무줄기와 가지에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 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모습을 섬세하게 조명한 이 책은 궁중채화에 담긴 국가 번영과 안녕의 세계관과 가치관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박은기자 


박은 기자  parkeun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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