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 이예원씨의 6번째 독주회 '금여수신(琴如修身)'이 23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이예원 연주자는 고창 육이계 풍류 중 세령산·가락더리·상현도드리와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전바탕을 선보였다. 

고창 육이계((六二契)는 육예(六藝)가운데 두 번째인 악을 의미하는 고창 지역의 풍류계다. 

1960년대 고창 육이계의 회원으로 황욱을 비롯해 황하영, 황오익, 김정의, 김구수, 신쾌동, 이화중선, 김옥진, 김성용 등이 참여했다. 

공연에서는 석전 황욱 선생이 연주했던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를 연주했다.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는 선율과 박자가 섬세하고 변화가 다양하다. 단단하게 뭉친 옥석과 같은 음악으로 겉으로 과장된 표현이 절제된 대신, 판소리에 흔히 구사되는 복잡한 음형으로 본연의 진가를 들어내기 쉽지 않은 산조다.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엇모리‧휘모리‧단모리로 구성돼 있다.

서수복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이 고수로 참여했으며, 해설은 주재근 정효국악문화재단 대표가 맡았다.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한 이예원 연주자는 2019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북대 한국음악과에 출강하고 있다. 

또 국악관현악단 코라이즈 단장, 가야금앙상블 '하나' 동인, 한양가야금연주단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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