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 지부(지부장 이현주)는 20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파업에 대한 책임과 공무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군산의료원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2월 17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후 4일차를 맞이했다. 군산의료원과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6일 3차 조정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노조의 거듭된 양보에도 불구하고 의료원 사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거나 오히려 후퇴된 안을 제시하며 조정을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군산의료원지부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 17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군산의료원은 군산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100년 가까이 그 역할을 지속해 왔다. 또한,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전라북도의 코로나19 병상 중 약 25%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전라북도 병상 가동률은 이미 80%를 넘어섰고, 우리 조합원들은 2년간 헌신하며 공공병원으로써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지부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는 파업을 피하기 위해, 수차례 양보 안을 제시하며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교섭의 주요 쟁점사항인 타 지방원과 같은 임금 및 직제로의 개편, 공무직 정규직화를 통한 처우개선 등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부장은 “군산의료원은 올해 100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0년 12월 23일 단체협약 체결을 통해 임금 및 직제개편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와 군산의료원지부는 그동안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사측은 이러한 노동조합과 조정위원들의 노력에도 기존의 입장만 반복하거나 후퇴 안을 제출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지부장은 “우리 노동조합의 수많은 양보와 파업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에도 파국으로 끌고간 모든 책임을 전라북도와 군산의료원이 져야 한다”며 “만약 지금처럼 불통과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면 8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과 함께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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