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민들을 위로하고 힐링하는 고품격 국악콘서트가 마련됐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은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1 송년국악큰잔치 '희망과 도약의 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해를 마감하며 새로운 2022년 희망을 보여주고, 예향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품격 높은 융·복합 국악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국악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출연 등으로 도내 일평균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송년국악큰잔치 공연'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공연은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지만, 관객없이 이뤄지며 공연은 내년 1월1일 KBS 1TV 국악 한마당을 통해서 방영된다. 

이날 첫 무대는 무용단 13명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전라오고무'로 시작된다. 

이어 '동백타령' 민요를 조영자 창극단장과 7명의 소리꾼이 관현악단 연주에 맞춰  함께 부른다. 

기타연주자 김도균과 관현악단이 협연해 선보일 '산조판타지' 무대도 눈여겨볼만하다. 

박애리, 남상일도 무대에 올라 '희망가, 해뜰날, 사랑가'를 국악관현악에 맞춰 노래한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10분 내로', '블링블링', '아모르파티'를 기타 연주자 안태상씨가 국악관현악 느낌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대미를 장식할 무용단의 '신비나리 춤'과 태권유랑단의 '녹두'가 태권도와 전통음악에 맞춰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박현규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이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한해의 역량이 총결집 된 수준 높은 융복합 공연예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힘겨운 도민들에게 송년국악큰잔치가 조그마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도립국악원 창극단은 54회 정기공연 '달의전쟁-말의 무사 이성계'를 선보였다. 

관현악단은 48회 정기연주 '本'의 세 번째 무대로 올해의 주제를 '맥(脈)'으로 공연했다. 

전통음악의 맥(脈)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도 명인‧명창의 연주와 작곡가의 작품을 만나는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30회 정기공연 '달의 궁전'을 선보인 무용단은 창작무에 대한 실험 등 도내 지역적 소재에 이야기를 더해 현시대에 대중과 소통 할수 있는 시도가 돋보였다는 의견이 나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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