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2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7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뇌질환으로 뇌사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은 최근까지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다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2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가족들은 "고인께서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면서 "장기기증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을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고인이 기증한 장기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선정을 통해 병마를 견디며 장기이식을 기다린 환자 2명에게 신장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전북대병원장기이식센터 이식 센터장은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 분들에게 고개를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에서 올해 10명이 장기기증을 희망했으며, 35명이 새 생명을 선물받았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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