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은 지난 3일 순창군립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순창단오성황제 연행의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순창군이 주최·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중앙대학교 송화섭 교수 등 역사와 민속 등 각 분야 전문가 13명이 참석하여 순창 단오성황제의 복원 재현을 위한 매뉴얼 성격인 연행의례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황숙주 순창군수를 비롯하여 순창군의회 신용균 의장과 소속 군의원 및 강병문 순창군 문화자원활용추진위원장과 각 추진위원, 관내 사회단체장, 향토사학자, 관련 연구자, 군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는 한국체대 심승구 교수의 ‘순창 단오성황제 연행의례의 구성과 의의’라는 제목의 연구보고를 시작으로 총 5개의 논문 발표와 토론, 그리고 참석자 모두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심승구 교수는 연구보고에서 순창 단오성황제 연행의례의 절차와 방법은 기본적으로 영신의례(迎神儀禮), 오신의례(娛神儀禮), 송신의례(送神儀禮)의 절차로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로 ‘순창 단오성황제 재현을 위한 복식 고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안동대 이은주 교수는 단오성황제에 참여한 군수와 호장, 향리 등의 관아 구성원과 연희 행사 참여자인 무녀(巫女), 관기(官妓), 악사(樂士), 재인(才人) 등의 복식을 고려시대 이래 여러 자료를 고증 비교하여 분석하였고, 아울러 성황사(城隍祠)의 남신상(男神像), 여신상(女神像)의 복식과 형태도 시대별, 지역별 여러 사료를 바탕으로 비교했다.

뒤 이어 단국대 임미선 교수가‘순창 단오성황제의 음악’이라는 논문을, 서남해향토문화연구원 이윤선 원장이 ‘순창 단오성황제의 무속제의’, 서울대 심숙경 교수가 ‘순창 단오성황제의 정재와 연행 구성’, 여유당건축사사무소 김관수 대표가 ‘순창 단오성황제의 성황사(城隍祠)와 대모당(大母堂) 건축’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송화섭 중앙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앞서 논문 발표자와 전주대 김경미 교수, 전남대 설정환 박사, 순창군 문화자원 활용 추진위원회 강병문 위원장,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장교철 前 소장 등이 참여하여 단오성황제 고증 재현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토론이 진행됐다.

순창군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토대로 성황대신사적현판의 국가 보물 승격지정 신청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순창군 문화자원 활용 추진위원회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제1회 순창 단오성황제 재현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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