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작가의눈 작품상 수상자 김명국 시인, 불꽃문학상 수상자 진창윤 시인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초)가 주관하는 2021 불꽃문학상과 작가의눈 작품상 수상자가 각각 결정됐다. 

14회째를 맞는 ‘불꽃문학상’은 '달 칼라 현상소(여우난골)'의 진창윤 시인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작가회의가 지난 2006년 제정한 불꽃문학상은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뜨거운 정신으로 문학의 길을 밝혀가길 바라는 동료 문인들의 격려가 딤긴 상이다. 

올해 불꽃문학상은 2021년 한 해 작품집을 출간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당초 300만 원이었던 상금은 지난해부터 500만 원으로 상향됐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등단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의 시들은 오랜 시간 벼려 온 칼처럼 빛났다. 이미 화가로 입지를 다진 그가 골방에서 목판을 새기듯 글을 썼다"며 "섬세하게 날카롭게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찾아냈고, 쓸쓸하고 때로는 아프지만 함부로 말하지 않고 허투루 살지 않겠다는 진중함이 듬직하다"고 밝혔다. 

진창윤 시인은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시인은 201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민갤러리에서 다음달 2일까지 개인전을 진행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작가의눈 작품상'은 김명국이 시인에게 돌아갔다. 

'작가의눈' 작품상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을 격려하고자 2011년 마련됐다. 

올해 작가의눈 작품상 심사 대상은 지난해 간행된 27호에 실린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의 작품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상금은 100만원. 

김 시인은 '동구간' 외 1편의 시를 기고해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농경문화를 밑그림 삼은 그의 언어미학은 작금의 문학적 상황과는 별개로 되레 유연하고 당당했다"며 "김명국의 문학은 앞으로도 시대와 역사의 맥박이 '사람의 진솔한 행위'라는 점을 눈부시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심사평을 밝혔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9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심사는 정양, 최동현, 김용택, 안도현, 복효근, 이병초 시인과 임명진 평론가, 이병천·김병용 소설가, 김종필 아동문학가가 맡았다.

시상식은 전북작가회의 정기총회가 열리는 2022년 초께 개최될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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