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28세부터 노동 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인생'에 진입해 41세에 노동 소득 정점을 찍고 은퇴시기인 60세부터는 소비가 노동 소득보다 많은 '적자 인생'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2019년 국민이전계정 결과’에 따르면 국민 전연령의 노동소득(임금+자영업소득)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924조 7150억원을 기록했다. 

노동 소득은 미미하지만 소비는 가장 많은 17세 때 적자가 3437만원으로 전 연령 중 최대다.28세가 되면서 노동 소득이 소비를 추월해 '흑자 인생'에 진입한다. 41세에 생애 가장 많은 노동 소득(3638만원)을 벌고, 44세에는 생애 최대 흑자(1594만원)가 나타났다. 59세까지 흑자가 계속되지만, 60세부터는 다시 노동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져 '적자 인생'으로 바뀐다. 나이가 들수록 적자 규모는 커져 70대에는 1000만원 중반대, 80대에는 1000만원 후반대가 된다.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차감한 생애주기적자 총량값은 전년에 비해 2.3% 증가한 132.9조원으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47.5조원과 117.1조원의 적자, 노동연령층(15~64세)은 131.7조원 흑자가 발생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를 보면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 흑자 → 적자’ 순서의 3단계 구조로, 28세 흑자 진입 이후 60세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또 소비에 있어서는 공공소비는 328.7조원, 노년층 공공소비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1인당 공공교육소비는 유년층, 공공보건소비는 노년층에 집중됐다.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3.2% 증가, 노년층 민간소비 규모 지속적으로 늘고, 1인당 민간소비는 노동연령층이 주된 소비 주체로 나타났다. 

노동소득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969.8조원, 이 중 노동연령층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937.2조원으로 전체 노동소득의 96.6%를 차지했다. 

연령재배분 총량값은 유년층은 147.5조원 순유입, 노동연령층은 131.7조원 순유출, 노년층은 117.1조원 순유입 발생했다. 

공공이전은 순유입은 유년층과 노년층에서, 순유출은 노동연령층에서 발생했고, 1인당 공공이전 순유입은 유년층에서, 순유출은 노동연령층인 40대에서 각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간이전 순유입은 민간이전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은 순유입, 노동연령층은 순유출이 발생했다. 

자산재배분은 138.8조원 순유입, 유년층은 1.3조원 순유출, 노동연령층은 115.6조원 순유입, 노년층은 24.4조원 순유입 발생했다. 

한편 국민이전계정은 연령별 노동 소득, 소비, 공적 이전, 사적 이전 등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세대 간 재정 부담 재분배 상황을 보여준다./백지숙기자·jsbaek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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