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한지 전문기관 및 한지 산업 관련 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한지 공동체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추진단(단장 이배용)이 주관하는 ‘제3회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포럼’이 25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배용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장,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최성일 전주한지장, 박원모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협력 네트워크실 실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6월 안동, 9월 문경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포럼은 '전주한지 세계화 및 한지산업 보급화'라는 주제로 함한희 전북대 명예교수, 최성일 전주한지장, 김보경 휘데스인터내셔널 대표, 정명준 전북대 교수 등 4명의 주제발표와 각계각층의 전문가 9명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함한희 전북대 명예교수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 종이 종목의 공통점으로 집단적 문화 정체성, 전통적이면서도 살아있는 문화, 사회적 결속과 협동, 생태친화성, 전승성, 지속가능한 발전성 등을 들 수 있다”면서 “향후 한지 실태조사, 한지 전문기관 및 한지산업 관련 업체와의 연계, 한지 공동체 육성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일 전주 한지장은 “세계 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 화지와 중국 선지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국제적으로 해당 유산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관련 공동체의 자긍심이 고취됨으로써 무형유산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와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홍경대 KIST 전통르네상스지원단 박사, 김태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본부장, 박원모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협력네트워크실장이 참여했다. 

시는 이날 발표된 자료와 토론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추후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요구되는 신청서 및 필요 자료 작성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은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공공기관, 한지장, 한지 관련 기관, 학계 전문가, 정계 인사 등 약 60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오는 2024년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내년 2월 서울 종로에서, 4월 의령에서, 5월 원주에서 협력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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