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물리를 전공한 물리학도가 반년 만에 전기기사와 전기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에스테이트부문으로의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학장 이창열) 전기제어과에 재학 중인 김종혁 (29)씨는 대학교 4년 동안 물리를 공부했지만, 대학 졸업 후 비전을 찾아 전기 분야로 진로를 재설정했다.

전기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독학으로 시작해 직업훈련기관에도 다녀 보았지만 학습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그동안 다녔던 교육기관들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이론’ 위주의 수업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단순 자격증 취득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싶었던 김 씨는 우연히 부모님의 지인을 통해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를 소개받았다.

타 기관들과 달리, PLC 등 고가의 실습 장비들이 구비돼 있어, 장비들을 직접 다뤄볼 수 있다는 게 익산캠퍼스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더욱이 그가 진학한 전문기술과정은 전액이 국비로 운영되고 매달 훈련장려금이 나와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스스로 최적의 교육환경을 찾아낸 그는 매일 낮에는 캠퍼스에서 각종 교육훈련장비와 함께 실습수업을 들으며 실무능력을 쌓아 나갔고, 방과후에는 독서실로 향해 열심히 전공 이론 공부를 했다.

성실한 학업 생활을 이어나간 덕분에 입학 3개월 만에 전기기사와 전기산업기사 2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얻었다.

기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4년제 대학 관련학과를 졸업하거나 4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하는 등 일정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했지만, 다행히 대학교에서 전공했던 물리학이 관련학과에 포함되어 전기기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입학한 지 반 년 만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산하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에스테이트부문에 합격하는 쾌거를 거두며 전기 분야로의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으며 ‘조기 취업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에스테이트부문은 자산․시설 운영관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으로, 김 씨는 앞으로 시설의 전기설비를 담당하게 된다.

입학한 지 6개월 만에 조기취업에 성공한 비결을 묻자 김 씨는 “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에서의 학업기간 동안,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도교수님과 수시로 면담하고 면접코칭을 받았어요”라며, 학과 교수님의 밀착 멘토링이 조기취업 성공의 큰 요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수님들이 목마른 학생들을 연못까지 데려다줄 순 있지만, 물을 떠 마시는 것은 스스로 해야할 일”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교육훈련장비와 교육환경이 조성되어도 이를 스스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조언도 놓치지 않았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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