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북도 문화예산 규모가 전체 예산대비 4% 수준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2022년 예산안에 따르면 본청 전체 예산은 8조 4370여억원(기금제외)으로 전년도 8조138억원과 비교해 5.3%(420억) 증가했다. 

이중 문화체육관광국 예산이 34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242억) 늘었다.

이는 전체 예산의 4.7%를 차지하며, 2021년(전체 예산 4.5%) 문화예산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2년 신규사업들을 보면 ‘등록예술인 민생안정 지원사업’(신규·28억원), ‘여행업체 민생 회복 지원사업’(신규·4억원) 등 코로나19로 타격 입은 예술인과 여행업계의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이 포함됐다. 

등록예술인 민생안정 지원사업은 문화예술인 생계위기 극복을 위해 실시되며, 예술인 1명에게 7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피해가 극심하지만 정부 손실보장제도에서 제외된 여행업계 회복을 돕고자 ‘여행업체 민생 회복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전북도는 도내 610여개 여행업계에 7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과 세계서예비엔날레관 건립 용역에 각각 42억원과 17억6000만원(국비 12억 3000만원, 도비 5억3000만원) 편성이 요청됐다. 

섬진강 문화권 연계관광 기본구상 연구사업 1억, 메타버스 콘텐츠 시범서비스 개발사업 1억 배정도 눈에 띈다. 

공사 지연으로 뭇매를 맞았던 전북도립미술관은 건물 리모델링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비 3억 3000만원 포함을 요청했고, 신규사업으로 JMA FRIENDS 프로그램 운영 사업비 1억 5000만원 반영을 요구했다.

특히 미술관 신규사업인 JMA FRIENDS 프로그램은 미술문화 체험이라는 교육적 요소를 통해 도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미술관 방문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보다는 미술관 본연의 기능인 전시 콘텐츠의 다양화, 관람객 편의 제공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편성 줄다리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예술인과 여행업계 종사자를 위한 지원금 편성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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