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민심' 이상기류··· 호남 단일대오 속도 내나

최근 여론조사서 이재명 고전 대선 3개월 앞두고 위기감 고조 윤석열, 호남지지율 20%대 육박 김형민 기자l승인2021.11.21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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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이 이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등 호남의 기류가 심상치가 않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이재명 후보의 높은 지지세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최근 각종여론조사에서 고전하면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는 것.

이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른바 ‘집토끼 단속’이 여의치 않아 중도확장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여의도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최근의 지난 12, 13일 양일간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호남 지역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8.1%, 윤 후보는 20.1%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과반을 넘기고는 있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가뿐히 넘어 20%대까지 노리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앞서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는 호남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출마에 따른 표 분산 속에서도 61.9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야권 후보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는 2.52%에 불과했다.

지난 87년 직선제 이후 그동안의 대선의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 후보들은 평균 90%대의 호남 득표율을 올렸었다.

반면, 보수정당 대선후보가 호남에서 10% 득표율을 돌파한 것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박근혜 후보 말고는 아예 없었다.

이처럼 호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부진한 것은 당내 경선 이후 이낙연 전 대표의 불복 논란 등으로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다 ‘대장동 의혹’ 등 잇딴 설화가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단순 진영 논리를 떠나, 20-30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정권 교체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반 민주당 정서가 확산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제대로 된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계파주의, 기득권 정치, 지역패권주의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 후보는 호남 민심을 고려해 지난달 이른바 ‘당내 대사면 카드’를 꺼냈지만 좀처럼 당내 반향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힘 윤 후보가 호남 유일 무소속 재선인 이용호(남원.임실.순창)의원과 회동을 가지며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북출신의 한 원로정치인은 “지금의 분위기를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경각심을 갖고 내부 결속을 다질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호남의 민주세력인 구 국민의당, 민생당, 무소속 인사들과의 합당 또는 복당 등을 서둘러 호남 단일대오를 위한 모든 방안들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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