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올해 쌀 생산량이 59만4000톤으로 6.9% 늘며 전국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 결과를 놓고 벼 병해충 관련 피해 상황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388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350만7000톤 10.7% 증가했다.

연간 쌀 생산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 2.0%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쌀 생산량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해 350만톤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380만톤대를 회복했다.

경작지 10a당 생산량은 530㎏으로 전년대비 483㎏ 9.8% 늘었고, 벼 재배 면적은 73만2477ha도 전년대비 72만 6,432보다 0.8% 증가했다.

통계청은 최근 쌀 가격 상승세와 벼 이외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논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이 종료에 따라 올해 벼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강원은 15만6000톤으로 22.1%나 늘었고, 전남은 재배면적  -0.5% 감소에도 불구하고 79만톤으로 14.8% 증가했다. 충남도는 77만3000톤으로 14.1% 늘었다. 

최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6~8월 강수량 증가와 태풍, 때아닌 가을장마 등의 영향으로 벼 재배면적 11만 4,509ha 43%가 병해충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를 비롯한 농촌진흥청, 국립종자원 전북지원, 도 농업기술원, 농협경제지주 전북본부, 남원·김제시, 지역 농가가 참여해 대책 마련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재해지역선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민들은 통계청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가 재해지역선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는“이상기후로 농업현장 통계조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330개 필지 현장방문실측조사로 수확기 동안 진행했으며 2021년 상대표준오차(RSE)는 논벼 0.24%, 밭벼 20.31%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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