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요소수 부족 사태를 농·산업 분야 재난으로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지원과 대응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15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전북도청 요소수 수급 비상 대책 TF팀으로부터 정부 및 업계 동향, 분야별 추진상황, 공공·민간 부문별 요소수 비축량과 운행 가능 기한 등을 보고 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송지용 의장은 “정부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차량용 요소수 부족으로 공공 및 민간 부문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 차원의 선제 대응과 함께 요소수 부족 사태 해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도와 자매결연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현지 방문을 통해서라도 요소수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요소수 문제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불안 해소를 위해 비축량 현황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도민에게 공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영일 부의장은 “공사 현장에서 사용 중인 건설기계는 요소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요소수 문제를 코로나19에 준하는 농·산업 분야 재난으로 인정하고 도와 정부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석 부의장은 “요소비료는 마늘과 양파 등 밭작물에 웃거름을 줄 때 필요하다”며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 동계작물 재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오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단은 “2016년 1월 이후 생산된 트랙터와 콤바인, 경운기 등도 요소수가 필요하다”며 “요소수 공급확보와 지역 실정에 맞는 시책 발굴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승구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내 요소수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민간 및 공공부문 요소수 공급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 운행하는 차량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은 시내버스, 시외버스, 화물차량 등 1만156대, 굴삭기 등 건설기계 5255대, 소방차 264대를 포함한 공공기관 차량 734대,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5776대 등 총 2만1921여대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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