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빅데이터 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산업의 핵심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앞서 전북을 찾은 박재덕 SK E&S 부사장이 제시한 새만금의 새로운 성공방정식과도 결이 같은 만큼,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북도의회 김이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4)은 10일 기획조정실 소관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새만금 빅데이터 밸리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지만, 전북도는 빅데이터 밸리에 대한 대선 공약발굴에도 실패했고, 관련 대책도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지난해부터 전북도에게 SK와 협력해 빅데이터 인력양성을 촉구해왔지만 도는 이를 시행할 의욕조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에서는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에서 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했고, 전주시내에서도 이 같은 모집 현수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당 모집에 전국의 수많은 젊은이가 몰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의 취업은 전북도의 청년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새만금이 빅데이터 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재육성이 중요한 만큼, 송하진 도지사가 최태원 SK회장과 만나 빅데이터 산업 등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앞서 지난달 19일 전북을 찾은 박재덕 SK E&S 부사장이 밝힌 새만금 성공방정식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박 부사장은 “새만금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제반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더불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는 선순환체계가 구축돼야 새만금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승구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좋은 의견 감사하다”면서 “전반적으로 면밀히 분석해서 타당성이 있다면 관련 부서와 시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SK그룹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2조 1000억 원대 규모의 새만금 지역 투자를 확정한 상태로, 지난해 11월 새만금개발청과 ‘SK E&S와 SK브로드밴드가 공동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에 오는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 8개 동을 짓고 2029년까지 16개 동으로 확장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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