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덕 시인이 동시집 '맑은 날(청개구리)'을 펴냈다. 

2012년 '아동문예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된 후 햇수로 10년만에 내는 첫 동시집이다. 총 59편의 시를 4부로 나눠 수록됐다. 

"아이가 울면서 갑니다//아빠한테 혼나면서 갑니다//그래도 아빠 손은 놓지 않고//아빠 얼굴 한 번 봤다//제 눈물 한 번 닦았다//하면서 갑니다('맑은 날' 전문)"

박두순 동시작가는 어느 아동문학지에 실린 그의 동시 '맑은 날'을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고 회상한다. 

여섯 줄에 불과하지만, 장 시인의 시 '맑은 날'에서 맑은 동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박두순 작가는 "장광덕 시인의 시는 설렘을 부추기는 게 있다"며 "시 속에 별처럼 반짝이는 상상, 반짝이는 상상이 시집 한 권 분량"이라고 표현한다. 

"봄볕이/따스한데/봄 같지가 않았다//봄꽃이/한창인데/봄 같지도 않았다//단짝인/민지랑 나랑/다른 반이 되었다('새학기' 전문)"

박 작가는 동시 '새학기'에 대해서도 "사람됨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펼치고 있다"며 "상상력은 어떤 데로 뻗어 있을까"라고 되뇐다. 

이내 작가는 상상은 시인의 눈과 귀, 생각 속에 있지만, 그렇다고 거져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한다. 재밌는 상상, 의외의 상상이 시 속으로 뛰어든다며 시인의 무궁무진한 상상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는다.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정광덕 시인은 2012년 '아동문예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됐다. 

2021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현재 전북아동문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또 (사)한국아동문예작가회, 한국동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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